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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등과 전쟁 선포날…트럼프측, 페이스북에 조작 광고
경쟁자 바이든 희화화 광고 시작
100만명 목표 여론조사로 연결
“가짜뉴스 못 믿어…진짜 목소리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캠프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게재하기 시작한 광고다.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이 눈에 띈다. 재선캠프 측은 100만명의 응답을 목표로 두 사람 중 누가 더 나은지를 조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캠프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희화화한 정치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를 누르면 두 사람 중 누가 더 낫냐고 묻는 여론조사로 연결된다. 이날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정치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며 처벌도 가능토록 규정한 행정명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날이어서 이 광고가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소 2건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을 나란히 세워 비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성조기 앞에 말끔하게 서 있는 사진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외모는 컴퓨터그래픽으로 조작한 것이다. 중국 국기 앞에 서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걸로 표현했다.

한 광고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눈 주변에 마스크를 씌웠고, 다른 광고는 마스크를 입에 걸치고 코는 내놓은 걸로 조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할 때 쓰는 ‘졸린 조(Sleepy Joe)’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에 부드러운 정첵을 펼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걸로 읽힌다.

이들 광고는 트럼프 재선캠프가 진행하고 있는 여론조사 사이트로 연결된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두 사람에 대한 시각을 묻는다. 광고 위엔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매체들이 ‘졸린 조’를 상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절대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을 거란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린 사실을 알고 싶다. 여러분처럼 진짜 미국인으로부터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써놨다. 100만명이 응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다.

광고를 낸 주체는 트럼프 재선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가 합동으로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띄운 조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위원회’로 파악된다. 광고비용은 200달러가 안 되는 걸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광고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걸로 표현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개의치 않고 ‘노(No) 마스크’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메모리얼데이(5월 25일) 마스크를 쓰고 대중 앞에 섰다고 부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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