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Q&A]감염자 급증하는데, 마스크는?…“덴탈마스크로 충분, 필터 지속시간은 24시간”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인터뷰
“공적마스크로 채택하면 병원물량 딸릴수 있어”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 필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 지역 감염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등교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덴탈마스크 착용이 감염병 예방에 충분한 지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덴탈마스크의 성능, 필터 지속 시간, 보관법 등에 대해 우리나라 대표 감염병 전문의 중 한 명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의견을 들었다. 김 교수는 “덴탈마스크로 충분하다”면서도 “필터 지속 시간이 보건용인 KF94 마스크보다 짧은 24시간가량인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 감염자가 늘어나는 만큼 덴탈마스크로 충분하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 KF94는 격리된 코로나19 환자를 장시간 밀접 진료하는 의료진용이다. KF80 마스크 또는 덴탈마스크로 충분하다. 덴탈마스크가 KF80의 (감염병)차단 효과에 못 미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일부 논문에는 수술용 덴탈마스크가 N95 마스크(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준. KF94 인증 기준과 비슷한 수준) 수준의 방역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제대로 착용만 한다면 현재처럼 심각해진 상황에서도 덴탈마스크로 충분하다. 물론 코 부분에 마스크를 제대로 밀착시키는 등 올바르게 착용하고, 손 씻기를 병행해야 한다.

Q. KF94는 사용후 필터 지속 시간이 40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KF80 또는 덴탈마스크는 어떠한가.

A. 3중 필터로 된 덴탈마스크는 KF80과 동급으로 생각하면 된다. 필터 지속 시간은 하루, 24시간가량이다. 아무래도 KF94보다는 필터 지속시간이 짧다.

Q. 그렇다면 공적 마스크를 덴탈마스크로 전환하는 것이 낫지 않나. 더위도 다가오는데….

A. 그 부분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 덴탈마스크는 본래 병원 수술용이 최우선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적 마스크로 채택되면 병원 물량이 딸릴 수 있다. 다만 경찰이나 소방 등 마스크가 필수적인 공공기관에 우선 지급하는 방안은 고려할 수 있겠다.

Q. KF94·KF80은 개별 포장이지만 덴탈마스크는 종이 상자에 든 벌크형 포장 제품이 많다. 보관 시 개별 포장해야 하나.

A. 상자에 밀착해 한 장씩 꺼내 쓰는 형태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비닐 포장을 할 필요는 없다. 평소 착용할 때 끈 부분만 만지고 마스크 면이 손에 닿는 것을 최소화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Q. 향후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종료하고 ‘비말 차단 마스크’를 낸다고 했다.

A. 현재 두께가 얇은 덴탈마스크와 비슷하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없다. 차후 성능 검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정부에서 나선 만큼 전반적으로 덴탈마스크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덴탈마스크를 구매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품질 미달 덴탈마스크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Q.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필요성은?

A. 수도권 인구는 대구·경북의 10배 규모인 2600만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지만,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면 경제는 더 어려워지게 된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