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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째째하게 주지말고 충분히”… 40조 ‘주물럭’ 기안기금에 한마디
은성수, 40조 기안기금 출범식 참석
“째째하게 주지말고" 융통성 강조
배드뱅크는 신한이... 공매도는 9월까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출범식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째째하게 주지말라’고 강조했다. 타이밍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기업들을 지원해 고용안정이라는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안기금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타이밍이 중요하다. 째째하게 주지 말고 충분하게 기업지원을 해야 한다. 고용안정이라는 처음 가치를 유지하는 선에서 심의위원회가 융통성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자동차, 중공업은 진행 상황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기금과 관계 없이 지원을 했고 또 할 수도 있다”며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여러 프로그램 중) 이걸로 줄지 저걸로 줄지 고민하는 입장이다. 그걸 어떤걸로 줄지는 우리가 걱정할 문제고 LCC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산은 주도로 이뤄지는 비우량 회사채 매입 특수법인(SPV)의 운용에 ‘제동’을 건 사안에 대해서 은 위원장은 “SPV는 산은이 운용하는 것을 한은이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 한은이 8조원을 빌려주면 자기(한은)도 책임이 있어서 나도 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산은이 맡는 걸 한은이 반대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한은은 내가 볼땐 실무적으로 쉽진 않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는 최근 한은 측이 SPV의 구체적 물리적 설립 위치가 산은 건물 내에 설치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은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SPV 운영에서의 한은 역할’을 묻는 질문에 “SPV에 대한 자금지원은 한은법 80조에 따라서 이루어지게 된다. 제80조에 따르면 긴급여신을 제공할 시 그 해당기업의 업무와 재산상황을 조사‧확인토록 되어 있다”며 “그러한 법 취지에 맞춰서 SPV의 운영에 필요한 롤, 저희들이 당연히 해야 될 롤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고,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 것은 정부 당국과 계속 협의해 나갈 생각이며 현재 그런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또 공매도 제한 기간을 9월까지로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변경을 고려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라임자산운용의 투자 손실을 정리키 위해 배드뱅크가 가동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한이 하는 것으로 보고받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지금도 브릿지론으로 들어갔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브릿지론은 당장 숨넘어가니까 주자는 것인데 산은이 기금 출범후에는 바꿔달라면 바꿔줄수 있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기금운용심의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복규 위원, 노광표 위원, 이성규 위원, 이 회장, 은 위원장, 오정근 위원, 김주훈 위원, 신현한 위원, 김성용 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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