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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민주당 ‘과거 파헤치기’, 대선용 정쟁 준비”
민주당 ‘상임위 독식’ 발언엔 “유신시대 돌아가자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거를 파서 미래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앞으로 가는 정치, 미래로 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민주당이 한명숙 전 총리 뇌물수수 사건, KAL기 테러사건 재조사 요구, 5·24 대북제재 행정조치 해제 요구 등을 쏟아내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시대는 미래를 가리키는데 여당은 과거를 바라보고 있다”며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기준과 질서를 고민하기는커녕, 구질서의 복원을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당의 속내는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아니라 모든 부분을 진영 대 진영, 여와 야, 적폐 대 개혁의 대결로 몰아 국민을 분열 시키는 싸움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것”이라며 “오로지 정파와 진영의 헤게모니 강화와 다음 선거(대선)를 위한 정쟁을 준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이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한데 대해서도 “원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만드려는 전략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모든 상임위를 여당이 지배하겠다는 것은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만 아니라 9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였던 유신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며 “일하는 국회는 야당을 정치적 동반자,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인정할 때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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