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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김영식 삼일회계 회장 “한공회장 당선되면 가장 먼저 ‘기업’ 찾겠다”
“감사는 비용 아닌 투자…기업 설득하겠다”
비영리 공익법인에 지정제 도입 등 상생 모색
감사 노하우 공유 플랫폼도 추진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달 말 국내 최대 회계법인 수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김 회장은 ‘빅4’ 대형 회계법인 뿐 아니라 중견·중소 회계법인과 감사반 등 업계 이해관계자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삼일회계법인이라는 대형 조직을 이끈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공회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8년 삼일회계법인 입사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PwC에서 근무했고, 세무부문과 감사부문 대표를 지낸 후 2016년 12월부터 대표이사 CEO로 일해 왔다.

한공회 홍보이사·대외전략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산업계는 물론 언론과 정관계, 학계 등과 꾸준히 소통해온 그는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업계 화두인 ‘회계 개혁’이 안착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공회장에 당선된다면 첫 일정으로 ‘기업’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과 가장 먼저 만날 것”이라며 “회계 개혁이 제대로 뿌리내리면 기업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선순환이 된다는 점을 경영진에게 확실히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감사 보수 역시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이는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대형법인과 중견·중소법인, 그리고 감사반이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구분된 시장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파이를 나눠 먹기보다 파이를 키우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며 “비영리 공익법인에 지정제 요소를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 감사 시 감사보수의 최대 5배까지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과도한 규제나 형사 제재, 과징금 등의 개선 작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진화된 감사 기법을 공유하는 인공지능(AI) 활용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겠다”며 “삼일 등 대형 회계법인들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감사업무 자동화 등에 따라 회계사 선발 인원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김 회장은 “커리어의 마지막 봉사로서, 회계사들이 직업적 자긍심을 갖고 독립적으로 감사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회계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 한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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