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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경기도 계곡 불법영업 정말 다 사라졌을까

[헤럴드경제] “그거(평상) 여름에는 6만원 받던 거야. 3만원만 줘.”

지난 20일 경기도 가평군의 한 계곡. 이곳의 한 캠핑장 간판에 적힌 전화번호로 평상 사용이 가능하냐고 문의하자 돌아온 대답입니다. 단속이 심할 텐데 어떻게 영업하느냐는 질문엔 “아직은 단속반이 안 다니니까”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습니다.

실제로 해당 캠핑장이 평상을 운영했던 곳을 확인해보니 평상 프레임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널빤지도 한 편에 차곡차곡 모아뒀습니다. 단속이 허술해지면 언제든 평상을 설치해 불법 영업이 가능해 보입니다.

불법시설물 철거 후 관리가 제대로 안된 곳도 있습니다. 같은 계곡의 또 다른 유원지. 멀리서 보면 평상이 모두 치워져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계곡 바위에 박아둔 쇠 파이프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칫 발을 헛디디면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 보입니다.

경기도 가평군의 한 계곡. 근처 유원지 사업자가 평상을 제대로 철거하지 않아 쇠 파이프들이 그대로 남아있다.[팩트체커 영상 갈무리]

경기도는 지난해 6월부터 청정 하천 계곡 복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로 도내 25개 기초지자체의 187개 하천에 산재한 불법 시설물 1436곳을 철거했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청정 하천·계곡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자”며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계곡을) 찾을 수 있도록 복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습니다.

올여름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도 계곡과 하천을 찾을 수 있을까요? 팩트체커가 경기도 가평군 계곡들에 직접 가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성우·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유충민·우원희 PD

허연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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