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 대표에 도전한다.

이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대체로 그말이 맞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내주 초 정도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이 그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당 안팎에선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둘러싼 우려가 있었으나, 결국 정면 돌파를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 차기 대권주자로 경쟁하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잡는다면 약점으로 꼽혔던 당내 지지 기반 확대 뿐만 아니라 대선 주자로서의 무게감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구도는 이 위원장과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다만, 홍 의원과 우 의원은 이낙연 후보의 당권 출마가 본인들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이날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위원장 나오더라도) 나는 당 대표 준비를 계속한다”며 “180석에 가까운 거대한 당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믿고 맡길 신뢰와 비전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 역시 “당권 도전한다는 입장이 흔들린 적 없다”며 “그동안 준비를 계속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출마하면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며 “총선 민의를 잘 받들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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