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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배당액 7년만에 감소
작년 22조5000억 지급
외국인 주주몫은 36%

지난해 은행 등 지주회사가 반도체 업종을 제치고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가장 많은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배당금은 22조원을 넘기는 했지만 7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외국인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36.0%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주에게 현금배당(분기·중간배당 제외)을 지급한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1094곳이며 배당금은 22조55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총 배당금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22조9781억원)에 비해 1.9% 줄어든 것이다. 배당금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2년(-0.8%)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상장사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의 배당금이 3조86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총액의 17.2%에 해당한다. 그간 1위를 달렸던 반도체 제조업은 3조4964억원(15.5%)으로 2위로 밀려났다. 지주회사 배당금이 1년 전보다 30.5% 증가한 반면, 반도체 업종은 9.1% 감소하면서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외국인 주주에게는 1087곳이 총 8조1229억원을 배당했다. 전년 대비 4698억원(5.5%) 감소했지만, 전체 배당금 내 비중은 36.0%에 달했다. 다만 외국인 배당 비중은 2016년 41.0%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39.5%, 2018년 37.4% 등 매년 축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1조4407억원을 배당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배당금은 30.3% 급감한 3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통상 외국인 지분이 많은 금융지주사들이 외국인 배당금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5897억원을 배당해 2위를 유지했다. 이어 5731억원을 기록한 신한지주가 3위로 올라섰다. 하나금융지주는 2.3% 증가한 3189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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