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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색 마스크로 강렬 등장 바이든…美선 설왕설래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델라웨어주에 있는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았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중 앞에 섰다. 현지 현충일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선거유세를 중단한지 10주만이다.

그의 등장은 강렬했다.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No) 마스크’ 행보와 비교하면서다.

폭스뉴스에 출연하는 브릿 흄 정치분석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게재했다.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델라웨어 윌밍턴 인근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아 헌화할 때 찍힌 모습이었다.

그는 이 사진에 대해 “왜 트럼프가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쓰기 싫어하는지 설명해준다”고 적었다. 다분히 비꼬는 뉘앙스가 담긴 것이다.

미 정치분석가 브릿 흄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은 사진을 게재, "왜 트럼프가 마스크 쓰길 싫어하는지 말해준다"라고 썼다.

이 트윗은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앤드류 와인스타인 민주당법률자문위원장은 흄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내겐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치분석가 빌 크리스톨은 “바이든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공공심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인데, 트럼프의 마음엔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컨설턴트 론 클레인도 “대통령이라면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그게 마스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가 있었음에도 공개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을 자초해왔다.

미 언론들은 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시간주(州) 포드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 카메라가 없는 곳에선 마스크를 쓴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내가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기쁨을 언론에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모리얼데이 관련 주요 행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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