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놓고 “자신이 입을 정치적 상처를 각오하고 논쟁이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거에는 완승, 완패가 있지만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완승, 완패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통합당 복당을 염두 두고 있는 홍 전 대표는 그간 김 내정자가 통합당의 사령탑에 오르는 데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 뜻을 밝혀왔다. 그는 특히 김 내정자를 향해 약 30년전 동화은행 비리 사건을 꺼내들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김 내정자가 ‘대세’로 기울자 한 발 물러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전 대표는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의 최종 기착점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가장 최선의 방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손자병법에는 그렇게 나와있지만, 그 길은 정말로 쉽지 않은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후 전국을 순회하는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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