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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할머니 “‘성노예 소리 왜’ 물으니 ‘미국 사람 들으라고’ 답 나와”
윤미향·정대협 등 비판…“죄 모르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
“위안부 문제 해결해줄 사람은 학생들…한·일 양국 학생들 역사 공부 함께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휠체어를 타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대구)=박상현 기자] 최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7일 역시 대구에서 1차 회견을 통해 이 할머니가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 18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억울하게 누명 쓴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은 우리 학생들뿐이다. 일본은 1000년이 가고 1만년이 가도 위안부 문제에 사죄하고 배상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한다”며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에 친하게 지내면서 역사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끝까지 당하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다. 하늘나라에 가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다’며 언니들, 동생들에게 용서를 빌려고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여자이기 때문에 위안부라는 누명도 쓴 것”이라며 “세계 여성분들에게 피해를 끼쳐 드렸다고 생각하면 부끄럽고 미안하다. 여성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해야 제가 위안부 누명을 벗는다”면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에) 내가 ‘왜 위안부이고 성노예냐’ ‘그 더러운 성노예 소리를 왜 하냐’고 하니까 ‘미국 사람 들으라’고, ‘미국이 겁내라’고 (하더라). 이렇게 팔아가며 무엇을 했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 할머니는 “안성쉼터라는 곳도 보니까 쉼터를 화려하게 지어놨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아버님이 사셨다’고 하더라”며 “그것은 다 검찰 쪽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이 죄를 모르고 아직도 큰소리치고 있다”며 “이후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의혹 당사자인 윤 당선인은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대구의 한 호텔로 자신을 찾아온 윤 당선인에게 “(다른 일은) 법이 알아서 할 것이고, 25일 회견 때 오라”며 2차 회견을 예고했다.

이날 회견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때문에 회견장소도 이 할머니가 1차 회견을 열었던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해당 호텔로 변경됐다. 장소 변경 등의 여파로 회견은 애초 오후 2시 예정이었다가, 4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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