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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NM·스튜디오드래곤 美 600억 투자
제2의 기생충 만든다
미국 스카이댄스 지분 투자 등 협력 강화
1Q 코로나 영향 실적악화에도 투자 단행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올 1분기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영화 ‘기생충’같은 글로벌 대작을 이어가기 위해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 현지법인을 신설하는 등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25일 CJ ENM에 따르면 지난 2월 CJ ENM Investments America를 신설하고 약 465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월 Studio Dragon Investments를 신설, 약 118억원을, 지난 3월 Studio Dragon Productions를 신설, 약 12억원을 투자했다.

올 1분기에만 두 회사가 미국 사업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오스카를 석권한 기생충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투자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금은 미국 콘텐츠 회사들의 지분 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들어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소수 지분 투자에 나섰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6 언더그라운드·미션임파서블’과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얼터드 카본’ 등을 제작한 회사다. CJ ENM·스튜디오드래곤·스카이댄스는 각사의 흥행 영화 및 드라마 IP를 기반으로 콘텐츠 공동기획, 개발제작, 투자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CJ ENM은 올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투자를 단행해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 ENM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108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7%, 49.7% 감소한 수치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방송광고 시장 침체, 영화 개봉 및 음반 출시 연기 등으로 실적 악화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CJ는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은 뚝심 덕에 기생충같은 대작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그룹 차원에서 영화, 드라마, 공연, 음악 등 콘텐츠 전 영역의 글로벌화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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