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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아랑곳…美, 연휴 맞아 해변·공원 북새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국 국민들이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아 해변과 공원에 사람들이 대거 방문하자 보건당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의 유명 관광지인 오자크 호수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현충일 연휴를 즐겼다.

하지만 요트 클럽과 야외 바, 수영장 등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오자크 호수’ 영상과 사진에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어깨를 맞대고 밀착해 음주와 수영을 즐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세요”라는 안내문 아래에서 수십명이 버젓이 모여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관광객은 오자크 호수 주변 동영상을 담는 카메라를 향해 “코로나19는 없다”고 소리쳤다.

플로리다주 탬파 해변에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당국이 해변 주차장을 폐쇄하는 비상조치에 나섰고, 300여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선 700마일(약 1천126㎞)에 달하는 레저용 산악 도로가 다시 열리면서 차량과 오토바이를 끌고 나온 나들이객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또한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선 전날 200여명의 젊은이가 광란에 가까운 길거리 파티를 열어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길거리 파티에 차를 몰고 합류한 한 사람은 흥분해서 차량의 문을 열고 지폐를 뿌려댔고, 총격 사건으로 최소 5명이 다치는 사고까지 겹치면서 길거리 파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처럼 현충일 연휴 기간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사례가 나타나자 보건당국은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ABC ‘디스위크’에 출연해 주말 동안 인파가 여러 휴양지 등에 몰려드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very concerned)”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당신이 밖에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으면 마스크를 꼭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현재(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3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62만2990명, 누적 사망자는 9만7430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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