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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3구역 다득표제로 운명 갈린다…시공사 선정 총회 내달 21일 개최
한남3구역 조합 과반득표 대신 다득표제로 정관변경 추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일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총 사업비만 7조원에 육박하며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투표 방식도 과반득표 대신 다득표제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업제안서 내용을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은 내달 4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정관변경에 대한 내용도 같이 안건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투표 시 과반득표제에서 다득표로 바꾸는 것이 이번 정관변경의 주요 골자다.

기존 정관을 보면 시공사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3사의 경쟁이 치열해 과반 득표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조합 측은 다득표와 결선투표 두 방식을 놓고 고민하다 최근 내부 회의에서 다득표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 날짜도 당초 내달 20일에서 21일로 하루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 장소 역시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의 경우 전체 조합원 중 50% 이상 참석해야 한다. 다득표제가 확정될 경우 투표율에 관계없이 당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곳이 최종적으로 시공사에 선정된다.

과열경쟁 논란과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3사 간 수주전도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전날 오후 한남3구역 조합은 입찰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찰제안서를 개봉했다.

입찰제안서 개봉과 함께 기호 추첨이 진행돼 현대건설 1번, 대림산업 2번, GS건설이 3번을 받았다. 조합은 각 업체의 제안을 비교표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고, 작업이 끝나면 대의원 회의에서 인준을 거쳐 일반 조합원에게 제안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만 약 1조8881억원에 달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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