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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관련 진술은 거짓" 한만호 비망록 공개돼

한명숙 전 국무총리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한명숙 뇌물사건’의 핵심 증인인 고(故)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검찰이 적어준 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검찰의 ‘강아지’라고 표현한 한 전 대표는 검사의 종용에 두려움을 느껴 거짓진술을 했다고도 했다.

지난 14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한 전 대표의 옥중 비망록에서 그는 자신이 추가 기소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출소 후 사업 재기를 도와주겠다는 검찰의 약속 때문에 거짓 진술을 했다고 기록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10년 검찰조사에서 한 전 총리에게 3차례에 걸쳐 정치자금 9억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한 전 대표는 법정에서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으나 결정적인 근거로 작용했고 한 전 총리는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한 전 대표는 검찰이 준비한 진술조서를 암기시키고 매주 시험을 보게 했다면서 “그 능멸, 모멸감을 죽어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비망록에는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이유도 담겼다. 그는 검찰이 처음 약속과 달리 언론 플레이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보고 진술 번복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비망록에서 또 검찰 조사에서 한 전 대표가 아니라 당시 한나라당의 다른 정치인에게 뇌물을 줬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이 이를 묵살하고 한 전 대표 관련 진술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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