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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코로나 장기화 경고, 방심은 금물 선제대응만이 답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30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 실시간 발병 현황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기준 전 세계에서 보고된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30만116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명한 지 135일 만이다. 누적확진자도 441만명에 달해 말 그대로 전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에 빠졌다.

숱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수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잠시 방심한 틈을 노려 기승을 부리는 분위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세계 각국의 봉쇄 완화에 경고를 하고 나섰다. WHO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류에 풍토병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풍토병이 아니라 해도 적어도 올가을이나 겨울에 2차 대유행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제 역시 장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32%를 기록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코로나19발 고통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지금이 ‘마지막 장(final chapter)’이 아니라고 말했다. 충격이 지속적이고 회복된다 해도 더딘 ‘나이키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느 쪽 얘기를 들어봐도 코로나19가 조만간 종식될 것이란 전망은 없다. WHO 언급대로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자칫 방심했다가 언제든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짙다.

우리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태원발 감염 확산으로 다시 공포감이 퍼지고 있다. 확진자가 줄고 코로나19가 끝난 줄 아는 사람들이 늘자 그 틈에 ‘이태원발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태원 등 클럽발 감염 전파는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도 방역당국이 느슨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답이 있는지에 대한 회의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의 장기전에 대한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방심은 최대의 적이다. 방역모범국이란 얘기에 취해 한가해질 때가 아니다. 국민과 방역당국 모두 지난 2월 29일 하루 확진자가 909명을 기록했던 당시의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제적으로 과잉대응이라 할 정도의 철저한 대비는 재차 강조할 필요도 없다. 반면교사는 전 세계에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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