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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외인·기관 동반매도
미·중 갈등에 경제 재개 부작용 우려↑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3일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을 내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7포인트(1.28%) 급락한 1897.50으로 출발했다. 이후 1910선 내외로 다소 회복했지만 약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수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종가 1895.37)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10시 현재 외국인은 1033억원, 기관은 99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2081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세를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그 여파에 삼성전자(-0.63%), SK하이닉스(-2.57%), NAVER(-2.28%), 현대차(-0.22%)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외국인을 매도로 이끌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9% 내렸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5%, 2.06%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된 탓이 컸다. 중국 관영언론이 1단계 무역합의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을 포함한 일부 상원의원들은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나섰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가 코로나19 피해를 더 확대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8%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폭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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