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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 미래통합당 정희용 당선자] “극단의 여야 대결정치 끝내야…‘열일’하는 의원 승부수”
정치에 발 담근 지 근 20년
정치는 타이밍…협치도 앞장
소득주도성장 조절법안 낼 것

“선수들의 지근거리에서 찌를 땐 찌르고, 물러설 땐 물러서는 훈련을 많이 했지요. 이제 실전입니다.”

정희용(44·경북 고령성주칠곡)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긴 시간 보좌진으로 있으면서 적시에 목소리를 내는 ‘타이밍’을 공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당선인은 또 “기업과 도청, 국회 등에서 몸 담는 동안 각계각층 사람들과 소통했다”며 “국민과 국회의원 사이 간격을 줄이는 데 제 경험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21대 국회에 입성한 정 당선인은 앞서 사조그룹과 한전KDN에서 근무했다. 주진우 한나라당 의원 비서, 송언석·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을 이력도 갖고 있다. 초선 의원이지만 정치권에 발을 딛은 지는 근 20년 째다. 그는 여야 간 대치에 따른 ‘동물·식물 국회’를 모두 겪었다. 국회와 도청 인근에서 밤을 샌 것 또한 부지기수였다. 정 당선인은 “제가 가진 게 일반적인 경력은 아니기에 유권자 눈에 더 들어온 듯하다”며 “21대 국회가 문을 여는 그때부터 제대로 일하는 의원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가장 먼저 현행 최저임금제와 52시간 근무제 등 ‘소득주도성장’ 기반 정책을 손볼 수 있는 법안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결국 국민의 세금 부담 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법안이라 해도 숫자가 모자라면 통과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협치에도 앞장서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의 현안을 놓고는 “이철우 지사와 함께 대구·경북(TK) 행정통합 건을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정 당선인은 당선된 후 오히려 더 잠을 설친다고 했다. 자신은 뽑혔지만, 통합당이 참패를 했기 때문이다.

정 당선인은 이제부터 당의 절반 가까이(84명 중 40명)를 차지할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국회의원이 된 만큼 당 밖 민심을 가장 잘 안다”며 “국민 목소리를 당에 가감없이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의도 안 대결의 정치, 그들만의 리그도 이제 끝내야 할 때”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여야가 협치하는 한편 특권은 내려놓을 수 있도록 제가 온 힘을 다해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소통과 먼저 다가섬을 제 생활의 1원칙으로 품고 살아왔다”며 “상당수 국민이 정치인을 분노의 대상으로 여기는 현실 속 ‘이런 정치인도 있고, 이 덕분에 여의도도 바뀔 수 있겠다’란 인식을 퍼뜨리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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