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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집밥’ 편리하고 영양 ‘만점’…AD시대 식생활 ‘판갈이’

  • 기사입력 2020-05-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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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언택트’ 구매로 패턴 변화
다양한 동영상 레시피 인기몰이
‘지속 가능한 식품 소비’에도 관심 높아져

집 나갔던 ‘집밥’이 돌아오고 있다. 시간에 쫓겨, 편리함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었던 밥상의 귀환이다. AD(After Disease) 시대 소비패턴의 변화는 식생활의 급격한 전환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 놓은 식료품 구매 패턴의 변화가 영구적인 소비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변화된 식품 구매 패턴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변화의 주축은 집밥의 귀환이다. 하지만 AD 시대 집밥은 예전의 집밥이 아니다. 언택트(Untact, 비대면)와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듯 싶지만 언택트와 건강식에 대한 방향은 이미 전 세계가 점진적 변화를 이뤄오던 부분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졌고 모든 분야까지 확산되는 특징을 보인다. 동시에 이러한 변화를 원치 않았던 이들도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써보니 편하네’…온라인 구매·비대면 배달 증가

그동안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이제는 온라인 구매의 편리함과 비대면 서비스의 위생적 안전에 빠져들고 있다. 닐슨 측은 “소비자들이 코로나 유행기간동안 의존한 온라인 쇼핑앱을 향후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0일 닐슨코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전후 국내 배달 취식의 비중은 33%에서 5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라쿠텐 인텔리전스 조사결과, 지난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아마존, 월마트 등의 온라인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1%, 매출은 210% 증가했다. 비대면으로 주문을 하거나 배달을 받는 시장도 확대됐다.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시스템과 장소 지정배달, 로봇 배송, 무인마트 등 비대면 서비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테이케이션 사회학…집밥의 귀환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가정간편식이나 배달 음식의 주문이 급증했지만 장기화가 진행되면서 직접 요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3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응답은 83%에 달했으며, 이어 반조리(12.4%)나 완전조리(4.6%) 식품 구매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닐슨이 최근 아시아 전역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향후 집밥을 더 자주 먹을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중국의 경우 86%, 홍콩은 77%, 한국·말레이시아·베트남이 62%로 나타났다. 휴가시에도 집이나 인근 지역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집밥의 횟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NS나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국가별 다양한 집밥 레시피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건강식품의 인기…‘라벨’ 식단으로의 변화

닐슨이 내다본 또 다른 전망은 “소비자들이 라벨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건강 식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설탕이나 지방, 식품첨가물등의 영양성분 표시를 더 꼼꼼하게 확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면역력 관리를 위해 영양소가 풍부한 식물성 식품의 구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영양소중에서는 비타민C가 대표적이다.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오렌지주스는 다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각종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오렌지주스가 23.7%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 건강 식품 역시 메가 트렌드로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김치나 유산균음료 등의 발효식품은 이미 코로나 소식을 전하는 해외 매체들의 단골 손님이다.

이와함께, 질병에 대한 두려움은 음식의 안전성을 더욱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믿을만한 원산지나 위생적인 제조과정·유통 등 식품의 안전성은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올라섰다. 안전성과 건강을 강조해온 유기농 구입도 늘어났다. 오가닉프로듀스네트워크(OPN)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내 유기농산물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했으며 이는 관행농산물 증가율(20.7%)보다 높다.

▶음식의 시각 확대→ ‘지역 농산물· 지속가능성’ 가치 상승

코로나 위기는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도 확대시켰다. 음식 자체에만 집중하던 소비자들은 이제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음식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바로 식량안보와 식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다.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을 비롯해 공급망의 차단, 운송수단의 부재, 노동 인력의 부족등으로 식량안보는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국제연합(UN)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식료품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기본 식재료 가격상승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개발도상국에 영향을 미친후 결국 선진국에게도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는 자국 생산의 농산물도 뒤돌아보게 했다. 지역 농산물의 가치 상승과 함께 식품 구입의 경로도 지역 사회안에서 소비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더불어 환경보호를 위한 식품의 지속가능성도 관심대상이다.

코로나 위기로 ‘먹을 만큼만 구입하고 더 적게 소비’ 하는 습관은 ‘지속가능한 소비’ 로도 이어진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커니(Kearney)가 지난 3월 6일과 4월 10 일 사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품 구매시 적어도 가끔은 환경보호를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 3월 6일 78%에서 4월 10일 83%로 늘었다. 커니 측은 “코로나 발생후 소비자들은 자신과 지구 건강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더욱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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