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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 쿠데타는 김정은 몸 안에서

  • 기사입력 2020-04-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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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광풍이 불고 있는 한국에서 요즘 부모보다 먼저 안부를 묻는 이가 있다. 북한 최고 권력자인 국무위원장 김정은이다. 그가 시장에 쫄깃한 변동성을 선사하며 사망설에 휩싸였다. 건강이상설, 신변이상설, 뇌사설, 사망설로 이어지며 이복 삼촌 김평일의 쿠데타 성공설도 나오는 등 버전도 다양하다.

한국에서 총선이 열렸던 4월 15월은 북한에선 고 김일성 생일을 기린 최대명절 태양절인데 이날 이래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다. 폐쇄국가에서 그건 제 맘이라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대뜸 사망설이 나올 만큼 파장이 커지는 건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다. 김정은이 평소에도 건강이 위태로워 보인 탓이다. 170㎝가 안 되는 단신에 130㎏을 가뿐히 넘을 체구. 특히 고봉을 이룬 배는 ‘나 중증 생활습관병 환자요’ 하고 이마에 진단서를 써붙이고 다니는 꼴이다.

생활습관병은 식습관, 운동습관, 흡연, 음주 등의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받는 질환을 말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필두로 만성폐쇄성폐질환,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 등도 이 범주에 든다. 김정은은 담배를 아주 많이 즐겼다. 공식석상에서 크리스털 재떨이를 놓고 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사진이 워낙 많아 자연스레 알려진 사실이다. 맥주와 와인을 즐기는 애주가이기도 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40도가 넘는 문배주 수십 잔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위스 치즈를 고기에 발라 먹는다는 식습관도 알려졌다. 혈관 막히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지경이다.

가족력은 그저 핑계다. 조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이 혈관 질환인 심장마비와 뇌출혈로 각각 사망했다고는 하나 모두 65세 이후 발병한 것이라 가족력으로 볼 수 없다는 의학적 견해가 설득력이 있다. 더욱이 김일성은 82세에 사망했으니 장수한 편이다.

이런 사정을 돌아보면 김정은이 집권 초기 살을 고의로 찌웠던 건 죽음을 담보로 한 모험수였다. 사망한 김정일에 이어 집권한 29살의 김정은은 애송이 티를 숨기고 김일성의 외모를 닮기 위해 급격히 살을 찌웠다. 스위스 유학시절 풋풋한 청년의 모습을 버리고 늙어 보이기 위해 중절모와 지팡이 소품도 동원했다. 의도했든 어쨌든 한번 망가진 몸은 다시 돌리기 어렵다.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되잡기도 어렵다. 김정일이 담배를 끊으라는 유언을 남겼고, 부인 리설주도 담배를 끊으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소용없었다.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포로 죽이고, 이복형 김정남을 독극물로 암살할 만큼 형제와 인척의 목숨을 끊는 데는 망설임이 없었으나 고작 길이 8㎝ 남짓한 담배 한 개비는 끊지 못 했다.

농구를 즐겨 미 프로농구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다섯 차례 이상 북한에 초대했고, 스위스 유학시절을 떠올리며 마식령스키장을 지었던 그다. 왕년의 운동량을 유지하지 못 하니 식사량을 감당 못 한다. 2014년 위밴드 수술을 받고 잠깐 좋아졌나 싶다 다시 걷잡을 수 없이 비대해졌다.

김정은의 적은 외부에 있지 않았다. 최대 적은 그 자신이다. 쿠데타는 호위사령부가 100% 막아줄 수 있지만, 건강은 봉화진료소로 지켜지는 게 아니다. 실은 우리한테도 적용되는 위협인 건 함정이다. 우리나라는 고혈압 환자 수 1000만, 당뇨 환자 수도 1000만 ‘쌍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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