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양 서울시의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소양 의원(미래통합당, 비례)은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의 여성 직원 성폭형 혐의 입건과 관련해 24일 “박원순 서울 시장이 그동안 줄곧 외쳐온 ‘여성안심특별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며 “박 시장은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 공무원의 성윤리 의식부터 챙겨야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날 헤럴드경제 단독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이 사건은 박 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이 총선 전날인 14일에 직원들 서너명과 회식을 하고, 함께 회식해 만취한 여 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해 피해자로부터 고발당한 내용이다.

김 의원은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인데,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 핵심 공무원들이 그것도 총선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하루 앞둔 날 회식을 하고 성폭행 사건에 까지 휘말린 것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사건이 알려진 뒤 서울시가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하겠다”고 대응한 것에 대해서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을 정상적으로 전보 조치 한 것도 비상식적일 뿐만 아니라, 사건 직후 곧바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또한 안이하기 짝이 없다”고 쓴 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은 시장 비서실 내부의 무너진 공직 기강과 바닥에 떨어진 성윤리 등 부끄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마주했다”며 “박 시장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장 비서실이라는 가장 가까운 조직조차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데 대해 서울시민 앞에 엎드려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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