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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선거 참패 통합당 조롱 섞인 비난…“갈데 없는 박근혜당”
통합당 겨냥해 ‘민생파탄세력’·‘민생외면정당’ 비난
재난지원금 관련 “전염병까지 권력야욕 악용 추태”
북한은 연일 남측의 4·15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권한대행 등이 1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남측의 4·15총선 이후 연일 참패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1일 ‘갈데없는 그네당’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통합당이 남조선 인민들로부터 ‘박근혜 추종정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보수세력들은 탄핵 이후 당에서 박근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갖은 재간을 다 부려왔다. 당명이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오늘의 통합당으로 개칭되게 된 것도 변화된 당의 모습을 보여주자는데 있었다”며 “세상 사람들 앞에서 ‘박근혜 물빼기’를 보여주려는 연기술의 일종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배척 흉내를 내느라고 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통합당을 박근혜당이라고 조소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은 박근혜를 용서치 않을 것이며 악녀를 추종하는 ‘그네당’이 그 어떤 술수를 쓴다 해도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민생외면정당의 실체는 가리울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통합당은 보수정권 9년간 경제와 민생을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고도 반성은커녕 국회를 ‘식물국회’, ‘동물국회’, ‘난장판국회’로 만들어 수많은 민생법안들의 처리를 가로막아왔다”며 “민생파탄세력, 민생외면정당이 남조선 민심의 저주와 지탄을 받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통합당이 정부와 여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 ‘총선용 현금살포’, ‘매표행위’라고 비판하다 총선 선거운동기간 재난지원금 지급 입장으로 선회한 것을 두고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확산 사태까지 권력야욕 실현에 악용하려는 볼썽사나운 추태”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는 통합당 후보들의 선거운동기간 ‘30~40대 비하’, ‘인천 촌구석’, ‘군산 중국 유곽’, ‘세월호 텐트’, ‘제사에 매달리는 광주’ 등 논란이 된 발언들을 거론해가며 “혀는 세치밖에 안되지만 잘못 놀리면 그 대가는 참혹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7일 남측 총선 결과에 대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보수야당인 통합당이 참패를 당하였다”며 보수야당이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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