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빚투’ 비중 큰 상위 종목은?
KODEX 코스닥150선물
웰크론·한국유니온제약 등
신용비율 10% 상회
주가하락시 대거 매물 우려

국내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조짐이 감지된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 매수가 활발해지면서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매도 물량이 쏟아질 때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 장 종료 기준 KODEX 코스닥150선물, 웰크론, 한국유니온제약, 브이티지엠피, 한국알콜 등의 신용비율이 10%를 상회했다.

이밖에도 비씨월드제약, 엠케이전자, GH신소재, 디피씨, 미코 등이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코스닥150 지수선물의 가격수준을 종합적으로 표시하는 ‘F-코스닥15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해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을 기초지수 일간변동률의 음(-)의 1배수로 연동해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다. 이 종목의 신용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신용 매수에 나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극세사 전문기업인 웰크론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목받았다. 수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혈장보충제 숙신산 젤라틴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연구과제에 참여하면서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이 높은 신용비율을 보이면서 향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식에서 신용비율은 주식을 구매한 투자자가 일반매수가 아닌 신용으로 매수한 경우를 의미한다. 신용비율은 해당 주식의 상장주식수 대비 현재 신용으로 매수한 주식의 비율을 나타낸다.

신용을 통한 주식 매매는 상승장에서 ‘지렛대 효과’를 유발해 상승폭을 키우지만, 종목의 신용비율이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시세차익이 나면 시장에 다시 매도돼 매물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다.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화기 위해 기존 투자자가 손절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더 키울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개 주가 등락폭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신용비율이 높은 편”이라면서 “신용 매수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차익 발생 시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대문에 신용비율이 높은 주식은 일시적인 상승 시 수익 실현 후 매도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