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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프, 볼륨 1조원 늘었는데 영업손실 두 배…사업구조 개편 숙제
지난해 거래액 6.4조…18.5%↑
연말 투자금 들어와 자본잠식 해소
올해도 ‘건실한 외형성장’ 목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위메프가 지난해 거래액이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전년의 2배 가까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숙제로 남았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으로 6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5조4000억원)보다 1조원(18.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신장률로 따져도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14.2%)보다도 4.3%포인트 높다.

[사진제공=위메프]

이 기간 위메프의 매출액도 전년(4294억원)보다 8.4% 증가한 4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으로 전환하면서 직매입 규모를 대폭 줄였는데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실제로 위메프는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등 상생 활동을 통해 파트너사를 1년 만에 32% 늘렸다. 이에 따라 중개 방식의 판매 수수료 매출이 전년 대비 14.2% 늘어난 345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상태 역시 안정화됐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위메프는 지난해 연말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본 총계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위메프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757억원으로, 전년(390억원)보다 94.1% 급증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차입 자본으로 자기자본 손실을 메우는 구조가 여전한 셈이다. 위메프 역시 여타 이커머스 업체들처럼 수익이 나는 사업기반으로의 전환이 숙제로 남았다.

위메프는 올해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규 파트너사 대거 유치하는 한편, 상품기획자(MD)를 올해 1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존의 상품 시장은 물론 롱테일(Long Tail) 시장에서 영향력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위메프의 가격 경쟁력에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끼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부자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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