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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PA와 달라…AI로 발돋움 한 스타트업 서비스 눈길
비용절감 주력인 RPA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AI로 전환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출시

최근 스타트업 사이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경험을 확장하는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AI는 소비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비용절감에 집중했던 기존 전략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 등으로 작업 목록을 개발하고,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 해당 소프트웨어가 조직의 IT인프라와 접해 있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반복작업을 로봇이 담당한다는 점에서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들의 관심이 RPA를 넘어 학습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 AI로 확장하고 있다. 교육부터 금융, 재테크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딥러닝 등을 통한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교육분야 스타트업인 뤼이드의 맞춤형 토익 학습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 뤼이드는 ‘AI튜터(강사)’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의 문제풀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산타토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산타토익은 학습자의 문제풀이 패턴을 분석해 잘 틀리는 유형을 찾아 이를 집중 학습시키는 형태의 서비스다. 학습자가 매번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 유형에 시간을 쏟지 않고, 취약한 분야만 학습시킨다는 개념이다.

이 기술은 지난 2월 글로벌 에듀테크 학회인 CSEDU에서 논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AI기반의 효율적인 학습이라는 소문에 힘입어 뤼이드는 올해까지 1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일구고 있다.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에임은 AI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임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투자 형태와 최근 금융시장 동향 등을 분석해 최적의 자산관리 모델을 제시한다. 알고리즘을 쿠퍼 유니온 공과대학과 씨티그룹 퀀트, 아카디안을 거친 이지혜 대표가 직접 짤 정도로 서비스의 질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비스를 선보인 초기 1000명으로 시작한 이용자는 올해 40만명을 넘어섰고, 관리 자산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고객 중 재계약 비율이 91%에 달할 정도로 기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AI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셰어킴은 데이터 마이닝과 AI를 기반으로 부동산 가치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셰어킴의 ‘나집사랩’은 전국 부동산의 가치를 분석하고,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투자 방식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지난달부터 베타서비스 형태로 출시됐다.

기존 RPA가 기업의 비용 효율화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AI는 고객지향적인 서비스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뤼이드 측은 “AI의 딥러닝 기술은 데이터만 있으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한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가치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AI기반 서비스 개발에 일찍 뛰어들수록 기업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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