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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꼼수, 이젠 지구촌이 다 안다. 일본인 통제 193國
보름전부터 한국發 제한 국가 보다 많아져
불투명,후진적 처리 국제사회 비판 도마에
대처능력도 지구촌 불신 “니네는 오지마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 세계 사람들은 보름전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의 속사정과 아베 정부의 꼼수를 아는 것 같다.

지금은 더 많은 정보가 쌓여, 세계 각국은 일본인이나 일본에서 체류한 사람들의 입국을 더욱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7일 각국 외교당국에 따르면, 한국인과 한국체류자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거나 격리 등 입국후 행동을 제한하는 나라는 181개국으로 열흘 째 그대로이다.

이에 비해 일본인과 일본체류자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거나 입국후 행동을 제한하는 나라는 193개국이다. (이상 자치령, 국가 기능하는 공동체 포함)

확진자 수와 정반대인 이 현상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한국의 확진자가 8897명이고, 일본 확진자가 1055명(아베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의 바람 대로 크루즈 712명 제외)으로, 8대1의 비율로 큰 차이를 보이던 지난 3월22일 이미 일본발 입국제한국(178개국)은 한국발 입국제한국(175개국) 보다 많았다.

당시, 하루 검진자 1만4000~2만명에 달하는 한국의 투명하고 방대한 검진과 일사불란한 치료 시스템을 배우고, 한국산 진단키트를 구하려는 구·미주 선진국, 동남아, 아프리카, 동유럽의 힘겨워하는 나라들의 구애가 시작됐을 정도로 한국 방역 및 진단 치료 체계에 대한 지구촌의 신뢰는 굳어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최근까지도 하루 800~1400건의 테스트만을 하고, 1350만명이나 사는 수도 도쿄도의 하루 최다 테스트 능력이 22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잃어가고 있다.

한국은 테스트 대비 확진율이 2% 안팎인데 비해, 최근 일본은 20~40%에 달하는 상황이다. 한국만큼 제대로 검사했다면 일본은 지금의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못지 않은 ‘코로나 창궐’국가가 됐을 것이고, 실제 상황은 이러한데 감추고 있다면 이는 더 큰 문제라는 분석이 국제사회의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또 일본 내에선 심각한 유증상자의 호소를 무시하는 검진 거부, 코로나19 의심 사망자의 단순 폐렴사 처리 등과 관련한 증언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도쿄 긴자상가거리 ‘X’자형 횡단보도에 인적이 드물다. [로이터 연합]

아베 정권은 앞서 자국민이 승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크루즈선을 일본 확진자 통계에서 빼달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집요하게 요구했고, WHO는 이를 수용해줬다. 하지만 이제는 크루즈 숫자를 더하든 말든 큰 변별력이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크루즈 숫자를 일본 확진자-사망자 숫자에 합산하지 않을수록, 아베 꼼수의 검은 마음만 지구촌 곳곳의 세계인에게 오래오래 깊이깊이 각인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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