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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젠택배, 2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베어링PEA 엑시트 성사 주목
유력 인수후보로 신세계 꼽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가 8년 만에 로젠택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세스 진행은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원매자 네 곳 모두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딜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지난해 말부터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로젠택배 매각에 나선 가운데 오는 27일 실사를 마무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씨티증권은 예비입찰, 본입찰 등 통상적인 매각 절차 대신 프라이빗 딜 형식으로 인수 후보자와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와 경영진인터뷰(MP)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네 곳 모두 로젠택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이 딜 성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매각 측은 로젠택배 인수 후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경영 능력을 갖추고, 인수 후 시너지를 내는데 가장 적합한 원매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신세계그룹이 꼽히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G닷컴과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자금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SSG닷컴의 최대주주(50.1%)로 있는 이마트가 서울 마곡 부지를 8158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SSG닷컴의 지분 23%를 보유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도 신세계와 함께 투자에 나설 수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로젠택배를 인수할 경우 SSG닷컴의 신선식품 확대 및 전국 배송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인수 후 콜드체인 투자 등 추가 투자가 불가피함에 따라 인수 가격 적정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어링PEA는 2013년 미래에셋운용PEF로부터 로젠택배를 1580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로젠택배를 3300억원에 넘기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매각자 측은 지난해 로젠택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동종업 평균멀티플 10배를 적용한 4000억원 안팎을 희망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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