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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안 버스킹·화산 케이블카…다시 만날 날 기다린다
런던 홉온 홉오프 버스 투어

뉴욕 맨해튼 버스 안에서 바깥 버스킹을 듀얼스피커로 감상하고, 런던 보트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시안 화산케이블카로 단숨에 금강산 만큼 올라 장안의 천촌만락을 내려다보고, 한민족의 숨결이 머무는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바이칼호 산악지대에서 개썰매를 탄다.

맛집을 한곳에 모아 새로운 여행의 테마를 만든 싱가포르 호커센터, 해양레저 다이빙에 관한한 타의 추종의 불허할 정도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필리핀의 보홀-세부 다이빙 클러스터 역시 아이디어와 선택&집중 전략이 돋보이는 수작(秀作)들이다.

이들 도시가 뜨는 이유는 유명세 뿐 만이 아니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22개국 32개 해외지사 임직원들이 발품 팔아 취재한 내용과 시사점을 4개 분야, 9가지 테마로 분류해 정리한 ‘뜨는 관광에는 이유가 있다’를 출간했다. 웬만한 여행서 보다 훨씬 재미있고 머리와 가슴에 남는 게 많다.

▶미국 맨해튼 버스안에서 밖의 버스킹 관람= 번화한 거리를 느린 속도로 달리던 버스가 잠시 멈추자, 지나가던 한 청년이 갑자기 창가 쪽으로 다가와 신나게 춤을 춘다. 기다렸다는 듯 버스 안에서도 음악이 울리고 조명이 번쩍거리며, 버스 안과 밖이 순식간에 댄스 공연장이 된다. 뉴욕 맨해튼의 이 특별한 버스 이름은 ‘더 라이드(The Ride)’다. 이 컨셉트는 대구와 광주에서 우리도 시도한 적이 있지만, 다른 연계 콘텐츠와 홍보 등이 미흡했다.

▶중국 시안 화산케이블카= 융프라우와 화산의 공통점은 해발 2000m안팎의 고지를 케이블카로 단숨에 갈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오천년 역사를 알려면 시안(장안)을 보라는 말이 있는데, 케이블카로 단숨에 오른 화산에서 가장 잘 보인다. 진시황의 무덤인 병마용, 양귀비와 당현종의 로맨스로 유명한 화청지 등으로도 유명하다. 케이블카는 장애인 노약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품게하는 고귀한 가치를 제공한다.

▶필리핀의 핫플레이스 보홀 발리카삭(Balicasag)= 세계 3대 다이빙 스팟으로 유명한 필리핀 보홀 발리카삭, 술루해역에 있는 투바타하 리프는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이다. 필리핀이 다이빙 메카가 된 것은 충분한 인프라-교통을 이 테마에 맞추고, 아울러 난파선 투어, 동굴투어, 탐사투어을 연계시켰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타 대륙 전문가 대상 관광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세심한 교육프로그램을 갖췄다. 우리의 제주는 해양레저의 메카로 충분히 세계화할 수 있다.

▶런던 트랜스포머 라이딩 투어=런던의 대중적인 버스 투어인 ‘홉온 홉오프(Hop-on, Hop-off) 버스’에선 파인 다이닝을 즐길수 있다. 탁 트인 전망의 럭셔리 레스토랑이다. 옆면은 물론 천장까지 2층 전면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다. 런던은 ‘수퍼클럽튜브(Tube Train Supper Club)’ 즉, 1967년에 해체된 빅토리아 라인(지하철 2호선 정도)에서 실제로 운행했던 튜브 중 하나를 이용해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보트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싱가포르 호커센터 미식여행=호커센터는 야외 노점 식당 밀집지대이다. 물가 비싼 싱가포츠에서 가성비가 높다. 싱가포르에는 총 107개의 호커 센터가 영업 중이며, 호커 센터 안에서 영업을 하는 식당 수는 700여 개에 이른다. 음식 판매대로 둘러싸인 넓은 야외 공간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호커 센터에는 대부분 중식, 인도식, 한식, 일식, 말레이시아식 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다. 길거리 음식이라도 미슐랭 스타 식당이 즐비하다. 할랄과 비할랄을 구분했다.

▶러시아 개썰매와 예술마을= 러시아 북동쪽 사하공화국은 춥지만 한국 전통문화와 매우 닮아 친근감을 준다. 시베리아 북쪽 ‘야쿠츠크(Yakutsk)’에선 개썰매로 유명하다. 당일 체험의 경우는 전문 조련사가 동승해 6마리 이상의 야쿠티안 라이카가 끄는 눈썰매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야쿠츠크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민족 연방의 시원(始原)으로 알려진 바이칼호 인근 산악지역에서도 개썰매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밤 여행의 매력 극대화한 대만 밤축제=정월대보름(원소절)이 되면 타이완 전역에서는 등불 축제를 개최한다. ‘타이완 등불 축제’는 이제 세계적 관광자원이 되었다. 타이베이 근교 스펀의 야간 풍등 날리기 역시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북부지방은 등불, 남부지방은 폭죽’이라는 말처럼,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유적도시 타이난을 비롯해 남부지역은 원소절에 온통 폭죽놀이로 요란하다. 폭죽은 역병을 물리치고 평안을 되찾는다는 의미도 지닌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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