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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젠택배 인수전, 우협 선정 27일
인수후보자 4곳, VDR 실사·경영진 인터뷰 진행 중
신세계 유력 후보…베어링PEA 엑시트 성사 주목
이마트 8000억 확보·SSG닷컴 시너지 기대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가 8년 만에 로젠택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세스 진행은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원매자 네 곳 모두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딜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지난해 말부터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로젠택배 매각에 나선 가운데 오는 27일 실사를 마무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10일까지 실사를 마무리하는 일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프로세스 진행이 조금씩 미뤄진 상황이다.

씨티증권은 예비입찰, 본입찰 등 통상적인 매각 절차 대신 프라이빗 딜 형식으로 인수 후보자와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와 경영진인터뷰(MP)가 이어지고 있다. 예비입찰 마감 후에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자까지 실사를 마무리하면 늦어도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네 곳 모두 로젠택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이 딜 성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매각 측은 로젠택배 인수 후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경영 능력을 갖추고, 인수 후 시너지를 내는데 가장 적합한 원매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개별 협상을 통해 딜을 진행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신세계그룹이 꼽히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G닷컴과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자금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전통의 유통 강자인 신세계는 온라인 시장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신선식품 확대를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로젠택배 인수로 배송 인프라도 강화할 수 있다.

SSG닷컴의 최대주주(50.1%)로 있는 이마트가 서울 마곡 부지를 8158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점도 관심이 쏠린다.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확보해 놓은 부지를 팔면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SSG닷컴의 지분 23%를 보유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도 신세계와 함께 투자에 나설 수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로젠택배를 인수할 경우 SSG닷컴의 신선식품 확대 및 전국 배송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인수 후 콜드체인 투자 등 추가 투자가 불가피함에 따라 인수 가격 적정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어링PEA는 2013년 미래에셋운용PEF로부터 로젠택배를 1580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로젠택배를 3300억원에 넘기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매각자 측은 지난해 로젠택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동종업 평균멀티플 10배를 적용한 4000억원 안팎을 희망하고 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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