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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 희소성·소형 대비 높은 당첨 확률…중대형 아파트 인기↑
양지영R&C연구소, 한국감정원 자료 분석
양지영 R&C 연구소 자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근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가격상승률이 중소형을 웃도는 등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용 42㎡이하는 0.04%, 40~60㎡ 이하 0.6%, 60~85㎡이하는 0.9% 올랐다. 반면 85~102㎡이하는 1.8%로 전용 85㎡이하보다 상승률이 훨씬 웃돌았다. 102~135㎡이하 역시 0.7%, 135㎡초과는 0.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거래량도 중대형의 증감이 눈에 띈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중 전용 86~100㎡는 172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3%가 늘었고, 101~135㎡(281%), 136~165㎡(300%), 166~198㎡(304%) 각각 늘었다. 반면 20㎡는 3% 늘어난 것을 비롯해 21~40㎡(76%), 41~60㎡(191%), 61~85㎡(237%) 증가했다.

중대형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한해 면적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에서 전용 60㎡ 이하는 10.56대 1, 60~85㎡이하는 13.3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85㎡초과는 2배가 넘는 28.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양지영 소장은 “10년 가까이 중대형의 신규공급이 크게 줄면서 새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졌다”며 “또 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새 아파트 인기가 치솟으면서 ‘저가점자’나 ‘유주택자’들도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대형면적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9년 동안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325만308가구이다. 이중 85㎡이하가 294만1355가구로 전체 물량 중 90.5%를 차지하고, 85㎡초과는 30만8951가구로 9.5%에 불과했다.

가점제 적용 비율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에서 당첨의 문턱을 넘기기 어려운 청약자들이 상대적으로 당첨 비율이 높은 중대형으로 몰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건설사들도 중대형 물량을 높이는 분위기다. 라온건설이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인 '대구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은 아파트 중 85㎡ 초과 물량 85% 이상을 차지한다.

그외 15% 물량은 전용 84㎡이다. 이 단지는 4개 동, 지하 5층~지상 48층 아파트 555가구(전용 84~218㎡), 오피스텔 114실(전용 84㎡) 규모로 건립된다. 대구1호선 월배역이 도보 1분거리다. 월배유치원과 월배초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으며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경기도 분양물량 중 가장 블루칩단지로 알려진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도 전용면적은 중대형(90~119㎡)으로만 구성된다. 이달 중 분양에 나서며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42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로 치열한 청약경쟁 양상을 띨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남구 노른자 땅에 지어질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가 빠르면 5월쯤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총 6702여가구 메머드급 아파트답게 중대형면적도 다수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84~132㎡로 구성되며 1110가구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광주 북구 문흥동 876-6번지 일원에 ‘광주문흥동 주상복합더샵(가칭)’을 5월 중에 분양한다. 아파트는 907가구(전용 84~131㎡)와 오피스텔 84실(전용 59㎡)이 공급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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