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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코로나19 '폭발적 감염' 한국서도 나타날 수 있어…엄중한 상황”
김강립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동참해 좋은 결과 내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연합]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 사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2주간 집중적인 노력을 펼쳐 왔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고, 언제라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위험성이 있다"며 "큰 변화 없이 매일 1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에 따르면 현재 교회,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꾸준히 늘고 있는 해외 유입 감염자도 폭발적 감염을 부를 수 있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3월 말부터 검역단계에서 발견되는 확진자 수는 일 20~30명 정도이고,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사례를 포함하면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신규 확진자의 30~50%를 차지한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어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도 5~10%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지역사회 내에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당초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고 시설 운영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를 동시에 유도해 왔다. 이 기간이 끝나면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2주간의 조치에도 확진자 수가 쉽게 줄지 않자 정부는 1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속속 발견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총괄조정관은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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