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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구조조정 딜’ 늘어난다…노조리스크도 부각
코로나로 허리 졸라맨 기업들
일부 도산·매각 최악 내몰려…
노사 갈등이 ‘딜 걸림돌’ 우려

코로나19발(發) 경제 침체가 산업계 전반을 덮치고 있다. 인력 감축·비용 절감 등 허리띠 졸라매기를 넘어 도산·매각 등 최악의 선택을 눈앞에 둔 기업도 있다. 기업들이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만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딜 지연·무산 등의 또 다른 위기를 피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악재로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구조조정 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여행·유통·자동차부품·중공업 등의 업종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트리거(방아쇠)가 됐지만 공급 과잉·시장 패러다임 전환 등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도 있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관련기사 17면

다만 노조 리스크가 딜 성사의 발목을 붙잡아선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조조정 타이밍을 놓쳐 폐업에 이르는 사태를 피해야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결정한 이후 갈등이 재점화됐다.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존속)-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으로 이어지는 법인 분할 방침을 두고 노조는 1년 가까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사는 출혈 경쟁 지양 등 한국 조선업 재편을 위해 합병을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리스크까지 맞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M&A 과정에서 합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에 이목이 쏠린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비교적 성공적 사례로 들 수 있다. 5년간 분리 경영 전제로 인수가 진행됐으나, 그에 앞서 전산시스템 통합, 직원 교차 발령 등을 통해 조기 통합을 달성했다.

딜 자문 관계자는 “비주력 사업 정리, 사업부 매각 등 코로나19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라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딜을 진행하는 만큼 갈등이 딜 성사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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