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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한국·독일 업체 검사시약 수출 중단으로 차질” 주장
예루살렘의 구시가지에 걸린 이스라엘 국기 [AFP연합]

[헤럴드경제]검사 시약 부족으로 적극적인 검사 정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현지 언론에 한국과 독일의 업체가 수출을 중단하는 바람에 시약이 부족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 헤레츠는 5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보건 당국의 적극적인 검사 정책이 검사 시약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위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 감염을 검사하는 실험실들이 최근 며칠간 이에 필요한 시약이 부족하다고 보건부에 보고했다”며 “조만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이 신문에 한국과 독일의 업체가 수출을 중단하는 바람에 시약이 부족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간 검사 시약을 수입했던 독일 업체는 생산 설비를 중단했고 한국 업체는 원료가 부족하다며 생산을 잠시 중단했다”며 “해당 정부가 수출을 막았는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유한 시약은 며칠 뒤면 바닥난다”며 “채취한 검체 수천 건을 쌓아두고 검사하지 못하는 실험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레츠는 검사 시약이 부족해져 일부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4일부터 운용 시간을 단축했고 검사 예약자에게 검사가 연기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의심 증상자뿐 아니라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까지 추적해 적극적으로 감염 검사를 하는 ‘한국형 모델’로 방역 정책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검사 건수를 수백건에서 2000여건으로 늘였고 지난달 하순부터는 5000건까지 높였다.

코로나19 상황을 집계하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누적 검사 건수는 약 9만 건으로, 인구 100만 명당 약 1만 건 수준이다.

이같은 정책 변경으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세다.

5일 정오 기준 이스라엘의 확진자는 8081명으로, 한 주전의 배로 늘었다. 이란 다음으로 중동(터키 제외)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 통계로는 한국 바로 다음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하레츠에 “국방부와 정보기관 모사드와 협력해 대체 수입처를 신속히 찾을 것”이라며 “2주 안으로 목표대로 하루 1만 건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레츠는 2주 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루에 3만 건을 검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족한 시약이 도착하더라도 하루 1만 건 이상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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