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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에도 석유화학소재? ‘폴리프로필렌’ 재조명
폴리프로필렌, 실처럼 가공…부직포 제작
식약처, 부직포 필터 정의·품질기준 신설
3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희망자리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마스크의 주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PP)’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석유화학공장에서 나프타(Naphtha)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을 중합(2개 이상의 분자가 결합해 다른 화합물이 되는 것)해 얻는다.

열을 가하면 부드러워지며 누르는 대로 모양이 찍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우수해 자동차 부품이나 가구, 식기 등을 만들 때 쓰인다.

섬유로도 사용되는데 주로 실 형태로 가공돼 테이프, 로프, 어망 등을 만든다. 우리가 익숙한 마스크의 부직포 역시 폴리프로필렌이 실처럼 가공돼 제작된 것이다.

폴리프로필렌을 고온에서 녹인 후 고압의 바람으로 솜사탕을 만들 듯 실을 뽑아낸다. 이후 촘촘하면서 불규칙하게 배열한 실이 여러 장으로 겹쳐져 부직포가 만들어진다. 이 부직포가 유해 물질을 막는 멜트브라운 부직포(MB필터) 마스크, 일명 ‘미세먼지 마스크’에 쓰이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마스크의 개발과 사용이 활발해지자 부직포 필터의 품질기준을 신설한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 방법'을 개정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교체용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필터의 정의, 품질기준, 시험 방법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교체용 필터가 기준에 적합하면 용기나 포장에 세균여과효율(세균여과효율 95% 이상 또는 BFE 95% 이상 등)을 기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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