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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덤2’ 주지훈은 요즘 ‘핫’하다 “행운의 시기인듯”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주지훈(38)은 요즘 ‘핫’한 존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시즌2에서 주인공인 왕세자 이창을 연기하고 있고,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는 김혜수와 멜로가 포함된 변호사 윤희재를 연기하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지훈은 ”요즘은 행운의 시기인 것 같다“고 했다.

‘킹덤’시즌2는 죽은 자들이 좀비로 살아나 생지옥이 된 조선에서 이창이 역병의 근원을 쫓기 위해 궁 밖으로 나와 피의 사투를 벌인다. 부패한 권력에도 칼날을 겨눈다. 주지훈은 시즌1에 비해 더욱 역동적인 전개와 액션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맡았다.

“제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에 방영될 수는 있는데, 이번에는 드라마가 두 편이 동시에 방영되고 있다. 이건 드문 케이스다. KBS와 SBS 드라마 두 개를 동시에 할 수는 없지 않나. 현대적인 변호사 이야기와 처절한 사극 좀비, 저는 두 개의 즐길 거리를 드리는 것 같아 좋고, 시청자분들도 다행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주지훈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시간이 가면서 김성훈 감독이 왜 주지훈을 ‘영리한 배우’라고 말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을 많이 읽고 작품 전체에 대해 이해도가 높으며, 자신만의 해석이 깊은 것도 강점이다. 조금 노는 애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 반대다. 주지훈과는 오래 갔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도 주지훈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시즌1에서는 ‘갓’이 서구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2에서는 주지훈이 성밖에서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다보니 갓을 쓸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주지훈은 “이창이 성곽 밖을 바라보고 있을때 무영(김상호)이 갓을 가지고 오는 게 어때”라는 의견을 내놓아 강렬한 인상를 주는 장면이 나가게 됐다.

그는 “서양인에게 오리엔탈 하면 주로 일본과 중국인데, 이번에는 한국 것을 알렸다, 좀비를 신선하게 바라보고 갓 열풍 같은 게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종이나 지역을 떠나 기본적으로 김은희 작가의 좋은 이야기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 전하는 내용이 본격 전개된다. 주지훈이 연기한 이창은 자신이 스스로 왕이 되지 않는 길을 택한다. 주지훈은 “그 점이 이창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또 무영(김상호) 범팔(전석호)처럼 약점과 한계가 있는 캐릭터를 끌어안는다. 물론 무조건 끌어안는 게 아니고, 현실에 맞는 포용이다. 무영도 배신자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고, 범팔도 영의정 조학주(류승룡)가 있는 혜원 조씨로 자라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있다.”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이창의 각성 내지는 성장 이야기가 더욱 강하게 부각된다. 시즌1에서는 이창이 살기 위해 달리는 장면이 많았다면 시즌2에서는 이창이 더욱 더 능동적으로 변한다.

주지훈은 “시즌1, 2로 나눠져 있지만 한국드라마로 따지면 한 편도 끝나지 않았다. 시즌1,2를 합쳐도 미니시리즈 10~11회 정도밖에 안된다“면서 “시즌2는 세자가 궁을 나와 백성의 비참한 현실을 직접 보면서 감정적으로 동화된다. 내가 감정을 미리 준비해서 현장에 나가기 보다는 그들을 직접 바라보면서 연기하고 대사를 치는 것들이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보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2006년 ‘궁’에서 왕세자 역을 맡은 적이 있다. ‘킹덤’의 왕세자와는 어떻게 다를까? “‘궁’ 때는 아무 것도 배운 적이 없는 상태에서 황인뢰 감독이 저를 선택했다. 낯설어 하고 서툰 이신 캐릭터, 무게에 짓눌린 고교생 역할이었다면 ‘킹덤2’에서는 과거보다 원숙해진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2에서는 백성을 설득하며, 카리스마 있게 밀고나가야 한다.”

주지훈은 생사초로 인해 탄생한 괴물인 생사역(좀비)을 연기한 많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생사역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모두 렌즈를 써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불편했을 것이고, 뛸 때에도 팔을 안쓰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원 신 원 테이크도 있었다. 정말 감탄스럽다. 열정을 봤다”고 말했다.

‘킹덤’에 대해 미국 포브스에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게 초현실적이라며 호평했다. 역병이 돌고 강하게 전염되면서 사회적 시스템이 마비돼 가는 상황이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지금 상황과 묘하게 겹친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킹덤’ 기획은 훨씬 오래전이다. 지금 일어나는 전세계적인 현상과 작품을 연결 시킬 여력은 없고, 하루 빨리 코로나 19가 진정됐으면 한다. 힘든 시국을 잘 헤쳐나가길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시즌3를 내놔라는 시청자의 글을 보고 웃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시청자들이 갈구해준다면 넷플릭스도 움직일 것이다. 시즌3로 돌아오고싶다”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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