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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 '워크스루' 진료소 반대 국민청원…"넓은 공항 근처 두고 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채취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서울시가 잠실 종합운동장을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3일부터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과 정치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잠실 종합운동장 워크쓰루 선별진료소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굳이 넓은 공항 근처를 두고 한시간이라 걸리는 아파트와 주거밀집지역에 설치하는 건 잠실·송파·강남 더 나아가 서울시 수도권에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굳이 여기에 설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뚜렷하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오후 4시30분 기준 5000명이 넘게 동의했으며, 이와 유사한 내용의 청원도 두 건 더 잇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잠실종합운동자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와 관련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도 비판을 이어갔다.

최재성 후보는 ‘각 자치구별 설치’를, 배현진 후보는 ‘검사 이후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같은 당 소속 서울시장의 결정에 최 후보는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를 만드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방법이 틀렸다”며 “종합운동장에서 일괄 검사해 개별 귀가시키는 방법은 틀렸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무증상자에 대해 한번 더 검사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각 자치구 별로 하는 게 맞다”며 “자치구에서 검사받고 귀가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날 강한 반발 메시지로 전국적인 이슈화에 앞장섰던 배 후보는 “검사만 하면 할 일을 다한 것인가”라며 “1000명 검사 인원 중 상당수가 인근 대중교통과 식당 등을 이용할텐데, 주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 후보는 “박원순 시장은 검사 이후에 대한 대책까지 내놓고 운영해야 전시행정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 서울 거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하루 평균 1000명의 진단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거주 입국자는 공항에서 발열 체크를 거친 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무증상자들은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또는 해당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일단 귀가하게 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돼 별도로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에 입국 즉시 검사를 받게 하자는 취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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