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북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은 남북 보건 분야 협력이 향후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이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3일 공개한 ‘2020년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36.7%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의 지원은 23.2%,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은 14.3%였다. 형태는 다르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대북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모두 합하면 74.2%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지원하면 안된다는 응답은 22.2%에 그쳤다.

또 국민 과반수 이상인 53.4%는 북한과의 보건분야 협력이 향후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매우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은 15.5%,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응답은 37.9%였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31.3%,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12.9%로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은 44.2%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밝힌 감염병과 재난재해, 테러, 사이버 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관련한 북한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초국적 협력에 대해서는 다수의 국민들이 공감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매우 공감한다 20.6%와 대체로 공감한다 34.9%를 합한 긍정 응답은 55.5%였다.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27.2%,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2.0% 등 부정 응답 39.2%보다 긍정 응답이 16.3%p 높았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코로나19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선 국민 다수가 향후 북미협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별로 영향이 없을 것은 42.1%,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은 10.3%로 국민 절반 이상이 북미정상 간 친서외교가 북미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와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각각 6.6%와 36.0%에 그쳤다.

북한의 최근 잇단 단거리발사체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용이라는 인식이 3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내부결속용이라는 응답이 31.3%,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실험이라는 응답이 13.2% 순이었다. 북한이 주장하는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는 응답은 11.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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