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대응과 관련, 우리 정부가 축적한 방역과 치료 경험을 담은 임상 정보를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통화에서 덴마크와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뜻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도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종식하려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고 국가 간 교역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도 이에 공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서는 의료장비 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해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며 한국의 진단키트와 의료기기 구입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와 우리 기업이 진단키트 수입을 위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의료물품 수출 등에 대한 구체적 요청 사항을 알려주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것을 덴마크가 양해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덴마크는 P4G를 발족한 국가로, 2018년 10월 수도 코펜하겐에서 제1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등 P4G 주요 파트너와 협의해 가장 바람직한 시기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국 정부의 P4G 정상회의 연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회의를 연기해서라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이 '녹색 리더십'을 강력하게 발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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