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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소차 2030년 100만대 초과…韓기업 적극 참여해야”
2020년 상용차 5000대 보급목표
2025년부터 승용 수소차 양산 계획
도요타 선진 기술로 中 점유율 높여
“한국기업, 개발ㆍ보급 적극 나서야”
여주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넥쏘 수소전기자동차.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중국이 수소차 산업의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시장 확보를 위해 한국기업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중국 수소차 개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오는 2030년 수소차 100만대 보급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높은 주행거리와 내구성이 필요한 트럭·버스 등 상용 FCEV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공과대학, 연구소 등 산학연이 해당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의 승용 FCEV 가격은 2025년 20만 위안(3400만원), 2030년 18만 위안(3060만원) 수준으로 한국보다 낮게 설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소충전소는 한국과 일본보다 많은 대규모(1000개소)로 설치된다. 다만 인구에 따라 백만명당 수소충전소는 한국(12.7개), 일본(7.5개), 중국(0.7개) 순으로 분석됐다.

보조금 정책도 수소차 산업을 육성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은 수소차에 대해 최대 20만위안(34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에 지원하는 최대 2만5000위안(425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액수다.

특히 수소 상용차 개발과 실용화를 진행 중인 중국업체들은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맞춰 승용 FCEV를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AIC, 둥펑, FAW, 장성, 체리, 장안, GAC 등 10여 개 중국업체들이 FCEV 개발과 출시계획을 밝혔다. 우한이공대학, 칭화대학, 상해동제대학 등 지역공과대학과 협업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하고, 다수의 수소차 관련 연구소를 설립해 수소차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차 핵심 기술은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도요타가 중국 수소전기차 개발 과정에 다각적으로 참여하면서 중국 시장의 기술 선점을 도모하고 있다.

앞서 2017년 도요타는 중국에서 수소차 생산을 결정하고 자사의 수소차로 3년간의 시험을 마쳤다. 중국합작사인 FAW와 GAC에서 자사의 FCEV를 출시할 예정이다. GAC, FAW, FOTON, 소주금영 등 다수의 자동차업체 및 SinoHytec, Re-Fire Technology 등 부품업체와도 기술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수소차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확보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수소전기차 개발 및 보급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초기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논리다.

정 회장은 “수소차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한국업체들은 중국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도요타에게 중국 FCEV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선행기술을 이용해 선점할 경우 기술표준, 충전 인프라, 기업 이미지 등에서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중국 시장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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