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2·4분기 인천 제조업 체감경기 부정적 전망 우세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 소재 제조업체 14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올 2·4분기 전망 BSI는 ‘52’를 기록했다.

전망 BSI ‘52’는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해 1·4분기 대비 2·4분기 체감경기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79.0%를 차지했으며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31.1%), ‘수출 감소’(16.8%), ‘자금경색’(14.3%), ‘중국산 부품‧조달 어려움’(14.0%) 등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기업 경영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쳐 기업인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주요 업종별로 전망해보면, IT․가전(BSI 86), 자동차․부품(BSI 45), 기계(BSI 56), 철강(BSI 80), 화장품(BSI 64), 기타(BSI 46)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 ‘100’에 못미처 지난 분기에 비해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부문별 2·4분기 경기는 체감경기(BSI 52), 매출액(BSI 53), 영업이익(BSI 54), 설비투자(BSI 75), 자금조달여건(BSI 59) 전 부문에서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해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지역 기업들이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79.0%가 코로나 19로 인해 기업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답한 업체는 21.0%에 불과했다.

또 기업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31.1%가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다른 애로사항으로는 ‘수출 감소’(16.8%), ‘자금경색’(14.3%),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14.0%), ‘방역물품 부족’(7.0%), ‘중국내 공장의 운영중단’(6.3%), 기타(2.1%) 순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은 업체들의 42.6%가 작년 1·4분기 대비 올 1·4분기 매출이 ‘10% 이상~30% 미만’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매출이 ‘30% 이상~50% 미만’ 감소(24.3%), ‘10% 미만’ 감소(19.1%) 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도 있으며, 매출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도 13.9%나 차지해 코로나19가 기업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현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과거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금융위기, 메르스‧사스 사태 때보다 더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32.4%가 ‘사회적 불신 만연’을 우려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가 ‘중장기 이슈(구조개혁 등) 매몰’ (25.8%), ‘중국 포비아’(20.1%), ‘밸류체인 다변화’(15.2%), 기타 6.6%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응답업체의 35.1%가 ‘금융‧세제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며 ‘기업조사 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19.3%),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18.4%), ‘내수, 관광회복을 위한 인센티브’(13.4%),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10.8%)등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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