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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결산]주주행동주의 펀드 ‘일본 58 대 한국 6’
일본, 5년 새 주주행동주의 펀드수 2배 증가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펀드, 국내 활동 활발해질 것”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지난달 대거 마무리됐다. 주총 시즌을 맞아 올해도 어김 없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또 국내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논의가 아직은 미성숙 단계로, 향후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펀드를 통해 국내에서도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 주주행동주의와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의 상황을 예로 들며 향후 국내 기업지배구조 논의 구도를 전망했다.

여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일본의 주주행동주의는 2000년 시작돼 회사법, 기업지배구조 코드,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등을 거쳐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전개, 기관 투자자의 의결권행사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미국을 중심으로 주주행동주의가 활발해진 흐름에 따라 일본에 진출한 글로벌 주주행동 주의 펀드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 코드 도입 이후 그 숫자가 5년간 약 2배로 증가했다. 이에 일본은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펀드들의 투자 선호지역 중 미국에 이어 두번째 우선순위의 시장이 됐다. 2019년 상장기업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 금액의 합계도 25조엔으로 주주환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출처 : 자본시장연구원]

또 2018년 6월 개정된 기업지배구조 코드 원칙에 따라 2명 이상의 독립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2011년 15%에서 2019년 93.4%로 증가했고, 여성임원 또는 이사 선임은 2014년 29.9%에서 2019년 73.4%로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여전히 주주행동주의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 2019년 국내의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펀드는 6건에 불과하다.

여 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펀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 집중된 주주행동주의 펀드들의 국내 활동 확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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