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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편의점 음료수 든 황교안, 첫 유세는 새벽 마을버스…“출발점 함께 하고 싶었다”
종로 출마 黃의 첫 공식 유세 일정
새벽 마을버스 타고 기사·승객 만나
통인시장 찾아 전·김밥 등 사기도
“경제활동 출발, 격려하고 싶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종로구 옥인동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마을버스 첫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민분들께서 경제활동을 (위해)출발하시는데,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들의 삶 속 현장 찾기로 시작한 것입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2일 오전 5시45분 서울 종로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 서울 종로에서 뛰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으로 ‘마을 버스’를 택했다. 황 대표는 분홍색의 유세용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등장했다. 그는 가장 먼저 편의점을 찾아 음료수를 샀다. 나와서는 “손님이 벌써 있었다”며 “상인들은 잘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마을버스 업체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직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한 직원은 “손님(승객)이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30~50% 이상 줄었다”고 했다. 또 “사장이 버스 기사 월급을 위해 대출까지 받아야 한다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황 대표는 말을 끝까지 들은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가는 길, 버스 안에서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황 대표는 오전 6시께 마을버스에 올라탔다. 그는 타기 전 기사와 승객에게 인사했다. 황 대표는 첫 일정으로 마을버스 정류장을 고른 데 대해 “출발점부터 같이 시작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렵다”며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을 살펴보고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몇 분 후 박노수미술관 정류장에서 내려 주민들을 기다렸다. 그는 편의점이 보일 때마다 방문, 초콜릿과 마스크 등을 샀다. 황 대표는 “지금 가장 어려운 분들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라며 “24시간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다. 다 같이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이후 오전 6시15분께 통인시장에 방문했다. 그는 군데군데 문을 연 가게를 찾아 인사했다. 분식점과 건어물 가게 등이었다. 상인들은 하나같이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상인은 “손님이 아예 끊겼다”며 “견디고만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도 “힘들다”고 짧게 대답했다. 황 대표는 “경제를 살리고 시장을 살릴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집 앞에서 상인에게 “제가 오늘 개시를 했다”고 했다. 상인은 이에 “오늘 장사가 잘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장에서 전과 김밥 2줄을 샀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그는 통인시장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가장 일찍 출발하고, 가장 일찍 나와 일을 시작하는 들의 출발을 격려하고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잠깐 몇분 만났다. 정말 힘들다고 한다”며 “서민을 어렵게하는 정권의 실정을 반드시 막겠다. 민생 경제가 살아노도록,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경제 대안으로 민부론을 내놨는데, (정권은)변화가 없다"며 "이번 총선은 그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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