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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CJ ENM, 본팩토리 159억에 인수…자체 제작 올인
지난해 콘텐츠 관련 타법인 출자 470억
美할리우드 공략, 프레스플레이프로덕션 현지법인 신설
어거스트러쉬디벨롭멘탈 8억 투자…브로드웨이 도전장
자체 제작 강화·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 ENM이 지난해 11월 드라마 제작사 본팩토리 인수를 완료했다. 앞서 미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영화 제작사 프레스플레이프로덕션(Press Play Productions)을 설립하는 등 자체 제작 콘텐츠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CJ ENM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9억원을 투자해 드라마 남자친구 제작사인 본팩토리 지분 53%를 인수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 역량 강화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지분 투자 및 경영권 인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또한 미국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시장을 겨냥한 자체 제작 영화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약 28억원을 투자해 프레스플레이프로덕션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 '기생충'처럼 대작 제작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 진출도 목표로 삼았다. 영화 '어거스트러쉬'를 뮤지컬로 자체 제작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거스트러쉬디벨롭멘탈(August Rush Developmental)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40%를 확보했다.

애니메이션 사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8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밀리언볼트에 약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갖게 됐다. 밀리언볼트는 넌버벌(대사 없는)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 라바 시리즈를 제작한 맹주공 감독과 제작진이 2018년 설립한 스튜디오다.

이외에도 CJ ENM은 지난해 KC상생투자조합에 약 60억원, 쏠레어스케일업영화투자조합에 약 5억원, 대교콘텐츠융합전문투자조합에 약 3억원, 미시간팬아시아콘텐츠투자조합에 약 3억원 등의 콘텐츠 관련 지분 투자도 지속했다. 지난해 타법인 출자 금액은 총 470억원에 이르렀다.

CJ ENM은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며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등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화 개봉, 공연 연기 등으로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4일 23만7600원까지 치솟던 CJ ENM 주가는 2일 현재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9일 8만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소폭 회복됐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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