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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엽 LS전선 회장 “해저케이블 2공장 준공,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이정표”
"생산능력 2.5배 증가할 것"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2공장 전경. [LS전선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S전선이 2일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2공장 건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작년 3월 공사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이다.

이날 준공한 해저 케이블 2공장은 대지면적 10만4000㎡에 건축면적 8800㎡ 규모로, 약 500억원이 투입됐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이날 준공 기념사를 통해 “해저 케이블 사업은 그동안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이제 자립과 성장의 터전을 만들어 냈다”며 “제2공장 준공은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며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리더’라는 목표를 향한 의미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 “2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이 2.5배 늘어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준공이 그동안 헤쳐온 것처럼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해저 케이블 사업은 대형 제조설비가 필수 요소로 꼽힌다. 통상 지름 30cm 내외의 해저 케이블을 한번에 수십 km까지 연속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각 대륙에서도 해상풍력단지와 관광 섬 개발을 확대하면서 해저 케이블 사업이 대형화되는 추세다.

LS전선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2공장에 아파트 18층(50m) 높이의 대형 제조설비를 구축했다. 해당 규모의 설비는 전 세계적으로 5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5t 트럭 1000대분의 케이블을 한곳에 감아 보관할 수 있는 5000t급 턴테이블도 추가로 도입했다.

LS전선 직원들이 생산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2공장 준공을 계기로 LS전선의 수주실적도 성장이 예상된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S전선의 지난해 연간 수주총액은 7조650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주춤했던 2016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3건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브라질에서도 초고압 해저 케이블 및 지중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2공장 준공으로 지난 2009년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지 10여년 만에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준공식은 갖지 않고, 최고 경영진이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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