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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부품·장비, 서비스 중기 초비상…“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될 가능성”
작년 4분기 매출 10% 상승 등 실적 회복 기조 중
올해 코로나19 악재로 성장성·수익성 악화 전망
부품·장비 수요 급감에 서비스업도 경기 위축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가 산업계 전반에 생산·소비·투자 위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취약한 중소기업 중 특히 부품·장비와 서비스 분야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산업 연구실이 1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실적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품장비 등의 수요가 감소, 중기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 상장 중소기업 666곳의 합산 매출액은 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51억원이라 집계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40억원, 영업이익은 5000만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하면서 지난해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는 분기별 매출액 증가율이 1분기 5.8%, 2분기 9.4%, 3분기 11.6%, 4분기 10.9% 등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0.4%로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통상 4분기가 상여금 등으로 지출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취약하다는 중소기업들의 단점이 확인된 대목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중소규모 기업은 수익성이 취약해,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4분기 실적 기준으로 상장기업의 56%가 영업 적자 상태”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회복 기조에 있던 중기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부품·장비 수요 감소로 이어져 관련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이란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우선 올해 중국과 미국 등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던 5G 통신장비가 투자 계획 지연, 축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비 업체들의 수주도 예상에 못 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역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전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완성차 판매량이 급감, 부품업체들의 일감 부족도 심화될 수 있다.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소매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나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 대수도 55% 감소했다.

서비스업 역시 올해 위험한 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중소기업 중 제조업은 31%, 서비스업은 38%, 숙박음식점업은 61%로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이나 인터넷서비스 업종이 그나마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해당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개선 여부는 성급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품·장비 등의 수요가 감소해 올해는 상장 중기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전망”이라며 “중기들은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경우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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