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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한국 지방銀 위험 가능성”
코로나19 여파 7월까지 갈수도
4개 지방銀·기업銀 ‘높은 위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여파가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 지방은행의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무디스 한국의 은행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4개 지방은행(부산·대구·제주·경남)과 IBK기업은행이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달 24일 지방은행들에 대한 독자신용등급(BCA·Baseline Credit Assessment) 하향 검토에 들어갔다. 기업은행 역시 하향 조정 대상에 올랐다.

무디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들 5개 은행이 지역관광, 서비스, 식음료, 소매업 등 취약 업종에 노출돼 자산품질 악화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구은행은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발한 대구·경북 지역의 여신과 수신이 각각 25%, 37%를 차지하는 점을 주목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 위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역시 지역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아 그만큼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부산은행은 2019년 9월 말 전체 대출의 60%, 기업대출의 90%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경남은행도 이 비율이 각각 61%, 93%로 비슷하다.

제주은행도 지난 2월 전체 관광객 수가 1년 전보다 43%나 급감한 점을 꼬집었다. 제주도는 2018년 부가가치의 19%가 도소매, 교통, 숙박, 음식 서비스에서 나올 정도로 관광 의존도가 높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노출도가 가장 높은 은행이라는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대기업보다 다양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위주 대출, 코로나19의 사태 이후 도래할 글로벌 공급망 개편이 이들 은행들의 하방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며 실업과 경제적 위축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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