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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株 질주…‘시총 톱10’중 6곳 포진
코로나19 확산에 거침없는 상승세
셀트리온헬스케어 치료제 기대 급등
씨젠 시총 순위 41위서 3위로 껑충
전문가 “테마성 과열 주의”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 치료제 개발 기대를 등에 업은 바이오·제약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6곳이 바이오·제약주로 채워지는 등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연초 242조7681억원에서 전날 208조2834억원으로 34조4847억원(14.2%)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증시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하지만 코스닥 주도주인 바이오·제약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9120억원)를 비롯해 2위 에이치엘비(3조8912억원), 3위 씨젠(2조9146억원), 4위 셀트리온제약(2조7240억원), 9위 코미팜(1조6888억원), 10위 헬릭스미스(1조4712억원) 등 6개 업체가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연초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위), 에이치엘비(2위), 헬릭스미스(7위), 메디톡스(10위) 등 4개사가 시총 10위 안에 들었는데, 석 달 사이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시총 11~20위에도 휴젤(11위·1조4558억원), 제넥신(12위·1조4366억원), 메디톡스(17위·1조1473억원), 알테오젠(19위·1조1395억원) 등 바이오·제약주가 들며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거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업체에 투자 행렬이 몰리면서 그 열기가 바이오·제약주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이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1일 하루에만 주가가 30.00% 뛰었다. 연초 7조5706억원이던 시총은 12조9120억원으로 1.7배 불어났다. ‘셀트리온 형제’인 셀트리온제약마저 펄어비스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은 연초 41위(8119억원)에 머물렀던 순위가 3위로 수직상승했다. 씨젠은 1주일에 100만테스트를 생산하며, 이 중 95%를 해외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씨젠 키트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 수출허가를 받은 진단키트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로 증시에서 일약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펙사벡 임상 실패로 추락했던 신라젠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한때 7000원대로 곤두박질했던 주가는 1만3000원선 안팎으로 회복했고, 시총 순위는 27위로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테마성 과열 급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본체력 없이 상승한 테마주는 향후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분석이 쉽지 않아 투자 판단에 혼동을 줄 수 있다”며 “치료제, 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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