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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수수료 5.8%로 인하…배달의민족 요금체계 개편
-1일부터 새 요금 방식 오픈서비스 적용
-수수료 6.8%에서 5.8%로 1%P 인하
-영세·신규 업주일수록 인하 혜택 커
-업주 절반은 광고료 인상 부담 상승 반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일 배달의민족이 요금체제를 개편했다. 자금력 있는 업주가 주문을 독차지하던 ‘깃발꽂기’ 관행을 개선하고, 영세·신규 업자 위주로 수수료 인하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매출이 증가할수록 광고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규 요금체계를 두고 배달의민족과 업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정액제 광고서비스인 울트라콜 비중을 줄이고, 광고 수수료를 6.8%에서 5.8%로 낮춘 ‘오픈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오픈서비스는 월 정액(8만원)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자금력 있는 음식점주들이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하면서 앱 화면과 주문을 독점하는 ‘깃발꽂기’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편으로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되고 앱 화면에서도 하단에 배치된다.

반대로 앱 최상단 광고에는 오픈서비스가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문 소비자와 가까운 업소, 재주문이 많은 가게 등이 우선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울트라콜 상단에 3개의 가게가 노출되던 ‘오픈리스트’에 적용하던 6.8%의 수수료를 5.8%로 낮췄다. 우아한형제 측은 “5.8% 수수료는 국내외 음식배달·전자상거래 업계 통상 수수료율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 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몰의 수수료율은 평균 13.1%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방식의 오픈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결과 입점 업주의 52.8%가 수수료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업한 지 1년 미만이거나 연매출이 3억원 이하인 영세 업주의 경우 비용 절감을 보는 사업장은 약 58%로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범준 대표는“새 과금체계에서 보다 많은 가게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요금체계 변경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크다. 청와대에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배달의민족 사용하는 소상공인 여러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국민청원에 지난달 31일 기준 1만1000명 이상 동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 대신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도 증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되면 결국 광고비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정액제 서비스가 사실상 유명무실화 되면서 오픈서비스에 업체들이 몰려 경쟁이 과열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초부터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안내와 함께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업주 14만여곳 중 10만여곳이 오픈서비스에 가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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