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권사 사업보고서 분석②] ‘내부통제’ 강한 증권사는 미래·NH…유안타·교보도 상위
미래대우, 감사·준법인력 최다…한투, 초대형 치고 적어
유안타, 감사 지원 5위…교보, 준법 지원 7위
한화, 감사위 교육 미실시…감사 지원 최저는 키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며 증권업계의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감사위원회 지원조직과 준법감시인 지원조직에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은 중형 증권사임에도 대형사 못지 않게 내부통제 시스템에 힘을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최소한의 인력만 배치하거나 관련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 노력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헤럴드경제가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대우는 감사위원회 지원조직과 준법감시인 지원조직 인력 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감사 지원으로는 감사본부 아래 감사 1·2팀과 상시컨설팅팀을 두고 44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준법 지원은 준법감시부문, 컴플라이언스본부, 금융소비자보호본부, 법무실 등 63명으로 구성했다. 이는 2018년 46명보다 대폭 늘어난 숫자다.

2위에 오른 NH투자증권은 감사실 인력이 전년보다 3명 늘어난 28명으로 파악됐다. 2018년엔 실시하지 않은 감사위원 대상 교육도 2019년엔 7회나 시행했다. 준법 지원 조직은 기존 컴플라이언스부에 법무지원부와 금융소비자보호부를 더해 3개 부서로 확대하고 인원을 22명에서 53명으로 배증했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은 감사 지원 직원이 각각 23명, 16명으로 3위, 5위를 기록했다. 준법 지원에선 각각 34명, 50명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한국투자증권은 두 부문 모두 4위에 그쳤다. 감사실 직원은 18명으로 자기자본 순위가 뒤인 KB증권보다 적었으며, 준법 지원 인력도 삼성증권보다 10명이나 적은 40명이었다.

이에 반해 유안타증권은 중형사임에도 감사 지원과 준법 지원 모두 상당한 규모로 조직했다. 감사팀은 16명으로 삼성증권과 나란히 5위에 올랐으며 대형사인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보다도 인원이 많았다. 준법 지원도 준법감시팀, 금융소비자보호팀, 법무팀 3개 조직 하에 23명을 뒀다.

교보증권은 준법 지원에서 컴플라이언스부, 소비자보호부에 25명을 배치해 7위에 올랐다.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보다 큰 규모다. DB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은 감사위원 대상 교육을 각각 8회, 4회 실시하며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2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감사위원회 교육을 연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미실시 사유에 대해 “감사위원회 개최 시에 해당 안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20사 중 감사 지원 인력이 가장 적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6명에 불과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준법 지원 직원이 9명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