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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조주빈·아동살해 모의 공범 동시 조사
조주빈, 변호인 선임해 5차 조사 받아
검찰, 이주 내 구속기간 연장 여부 결정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4)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5차 대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 씨와 아동살해 모의 공범도 함께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구치소에 있는 조 씨를 불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 경위를 파악 중이다. 변호인 입회 하에 영상녹화를 병행한다. 검찰은 재판을 받고 있는 아동살해를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사안에 대해 경찰 수사 내용 외에 보강할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조 씨와 강 씨의 대질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

전날에는 오전 10시반부터 조 씨를 상대로 피해자 별 범행 내용을 추궁하는 등 11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다. 조 씨는 10시10분께 조서 열람을 마치고 구치소로 복귀했다.

법원은 지난달 19일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같은달 25일 검찰에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 구속 기간은 최장 10일이고, 10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공범들의 조사 상황을 감안해 이번 주 내로 구속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원과 춘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켈리’나 ‘와치맨’ 사건에 대해서도 조 씨와 연관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조 씨는 전날 태윤법률사무소의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31일 오후부터 조사에 입회했다. 조 씨는 음란물 유포 제작 혐의에 대해 대체적으로 인정하면서도 ‘n번방‘’ 유료 회원 수에 대해서는 그동안 알려진 수치와 차이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당초 법무법인 오현을 변호인으로 선임했지만, 접견 당시 가족이 설명한 범행 내용과 실제 조 씨가 말한 내용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임계를 제출했고, 이후 대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희대 법대 출신의 김 변호사는 201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11년차 변호사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무관, 대한변호사협회 사법인권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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